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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쿠에른 바자회(발레리나슈즈, 서울웨이브)

by Happy Julia 2025. 1. 8.

저는 신발을 참 좋아하는데요.

어느 날 쿠에른 발레리나 슈즈를 알게 되었어요. 

나이를 먹어도 소녀감성을 찾게 해주는 발레리나 슈즈

그래서 봄에 토프 색상을 사서 아끼느라 잘 못 신고 있었는데

지인이 여기 가볼래? 하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쿠에른에서 1년에 한 번 바자회를 연대요

그냥 신발 바자회인데 예약까지 하나 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에요

첫째 날 예약 시간을 잡기도 어렵고요

아무래도 물건이 제일 많은 날이라 그런 게 아닐까해요

매일매일 4일정도 열리는데 시간대별로 예약을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12시에 만나자고 해서 그럼 12시에 거기 앞에서봐 그랬더니

그럼 물건도 없고 살수가 없대요

그게 무슨말이냐니까 2시간 저에는 가있었야한다네요

와~! 정말 대단한 행사인 것 같아요.

자 이제 출발합니다. 

저는 일하다가 중간에 갔는데요, 세상에 1시간 반이나 걸렸어요..... 😂

그리고 잠원역에서 15분정도를 걸어가는데, 강바람은 칼바람....ㅋㅋㅋㅋㅋ

사람들이 가는 길이 같다보니까 어느새 걸음이 빨라져 경쟁을 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ㅋ

두둥, 앞을보니 목적지에 어느덧 도착했어요. 

서울 웨이브 앞입니다. 이 날 해는 따뜻해서 밖에서 기다리기 괜찮았어요

저는 1시간 45분 전에 도착했는데, 15분 기다리니 실내 대기가 가능하더라고요

머리가 좋으신 분들은 접었다 펴지는 레인보우 의자도 가져오시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나도 다음 번에는 꼭 ㅋㅋㅋㅋ

 

아~실내로 들어오니 또 풍경이 달라보이네요

급히 걸어왔던 몸과 기다리느라 지쳤던 마음을 실내에서 강을 보며 힐링해봅니다

세상에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앞, 뒤로 줄이 엄청나요

이런 줄이 매 시간마다 있다는 것이지요

역시 좋은 곳은 사람이 많네요

강이 꼭 바다 같아요

추워서 날이 맑으니 예쁘네요

 

사진 여러장을 찍어봅니다. 왜냐하면 앞으로도 저에게는 1시간 30분이라는 대기시간이 있기 때문이지요 ㅋㅋㅋ

매년 하는 행사인지, 2년에 한번에 하는 행사인지 제가 아직 잘 모르겠는데, 알면 덧글에 달아둘게요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향해 전진 ㅎㅎㅎ

 

그러다 보면 부스에서 팔에 두를 띠와 책자를 나누어줍니다.

이 책자는 괜찮다고 안받으면 안됩니다. 다 사용하는 곳이 있어요

기다릴 때 모두 이것을 깔고 앉습니다. 아니면 다른 것을 깔고 이 책자를 보며 마음에 드는 신발을 살피지요

신발 바자회인데 퀄리티에 놀라서, 내가 어디 초청되어서 온건가 하는 착각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이 때부터 내가 무엇을 살지 결정하는 시간이 돌아오는데요

다행이 저는 수시로 쿠에른에서 신발을 신어봤고, 신발 별 사이즈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저한테 어떤 사이즈가 맞는지 알고 있었어요

왜 알고 있어야 하냐면요

발레리나 슈즈가 조금씩 나와있는데 사이즈를 모르면 어느 사이즈 장소로 가야할 지 모르기 때문에

모르고 집으면 늦는다는거에요 ㅠㅠ 힝

 

다른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찍긴 했는데 이 사진 밑으로 사람들이 가득하답니다. 

평화로워 보이시지요? 아니랍니다. 이때도 서로 견제하고 아주 비장해서 무엇때문에 내가 이리 떨리는지 모르는 시간이기도 해요. 내가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은 단 45분 ㅋㅋㅋ 저는 이 시간이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정시에 보안요원들이 줄을 걷어 주시고, 내 사이즈를 향해 걸어갑니다. 

걸어가는 거 맞아요, 뛰는 거 아니에요, 다들 경보수준으로 갑니다.

 

1. 내가 목표하는 발레리나 슈즈를 찾을 것

2. 그 다음에 내가 맞는 신발을 바구니에 담을 것 (장바구니를 나누어주거든요)

3. 구석에서 신어보기

4. 마음에 안드는 것을 사이즈에 잘 가져다 두기

5. 내가 마음에 드는 신발을 다른 사람이 고민하고 있으면 용감하게 말을 걸어 달라고 할 것

 

저는 5번을 용감하게 수행했는데요, 그 분이 사가셨어요 ㅠㅠ

기다리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용감하게 말을 걸어보는 건데 너무너무 아쉬워요

 

 

제가 사온 신발을 보여드립니다. ㅋㅋㅋ

그동안 살까말까 고민했던 신발들을 반값이하로 사와서 기뻤어요

하나에 15만원이 넘는데, 안사면 절약이지만 어쨌든 사고 싶었던 품목들이니 잘 샀다고 칭찬해봅니다

하나는 언니것을 대신 구매해준 것이랍니다.

발레리나 슈즈는 디자인별 색상 1개씩 구입할 수 있고요

같은 라인에서 여러색을 구매할 수가 없었어요

잘 정해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에게 기회가 있었던 것 같아요

 

대신 사다 달라고 했던 언니를 대신해서 제가 신어봅니다.

토프색깔을 가지고 싶었는데 못 사서 엄청 아쉬워했는데

그거 아세요? 가보면 검정도 거의 없답니다.

아몬드색 같은 갈색이 넘쳐나요

토프와 검정을 발견하신다면 우선 집으세요!! ^^

 

아, 가격은 79,000원씩 이였어요

89,000원, 99,000원 부츠들도 있었는데 저는 단화만 관심이 있었고요

정말 저 신발들도 추리고추리다가 온거에요

예쁜 게 너무 많았고, 분명 스크래치전인데 스크래치를 찾을 수가 없어서 기쁨 두배인거 같아요

제가 사고 싶던 품목을 신고 계신 분들 발이 너무 부러웠는데

그래도 원하던 2개를 사올 수 있었어서 참 기쁜 날이였습니다.

 

만족한 쇼핑을 하고 지인과 밥을 먹으러 갔어요.

저보다 어린 분이다 보니 맛집, 핫플레이스를 엄청 많이 알고 계시답니다. ㅎㅎ

신사동에 있는 오코노미야끼 맛집 '무아'라는 곳인데요, 글루텐 프리에 쌀가루로 만드셨다고 해요

그래서 더부룩하지 않게 잘 먹었어요. 야끼소바도 정말 너무 맛있었지요

하이볼이 유명한 집인 거 같은데, 저희는 목이 말라서 맥주를 마셨어요.

양배추 반찬도 맛있었고요 저희가 앉자마자 자리가 없고 대기가 시작되었어요

운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

또 가고 싶은 곳이에요

그리고 카페를 갔는데요, 평점이 높아 갔는데 커피를 내려서 만들어주시는 곳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라떼가 제가 원래 먹던 맛과는 다른 맛이긴 하지만

내려주신 원두의 맛이 참 새롭고 깊었답니다.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아 생각이 나면 다시 덧글 달겠습니다. 하하 😜